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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 "김만배·유동규, 진실 밝혀야…난 잘 몰라"
기사 작성일 : 2021-10-13 21:50:36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4인방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700억원 약정설' 등 로비 의혹에 대해 자신은 잘 모른다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13일 저녁 방송된 jtbc 인터뷰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700억원 약정설'이나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 자리에 없었기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진실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 알고 있을 테니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다만 "김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업자들 간 다툼이 발생한 원인도 김씨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저희를 사업에서는 배제하고 직원 월급 280억원 등은 같이 부담하자고 했다. 그전에도 큰 비용을 부담시켰기에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됐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동업자들 간 지분구조도 화천대유가 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도 사업을 위해 로비한 사실이 있느냐는 진행자 물음엔 "계속 말하지만 제가 사업에서 배제돼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다"며 "제가 굳이 로비할 이유도 없고 로비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그러나 과거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영개발에서 민영개발로 전환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선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상고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사를 보고 뜨악했다"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의혹들이 생기고 사달이 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였느냐는 물음에 "제가 깊숙이 관여해서 설계하고 그랬다면 항변했겠지만, 지금도 구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특혜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로펌을 선임한 남 변호사는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수사 대상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최근 대검찰청에 검사 2∼3명을 추가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인력이 파견될 경우 전담수사팀 규모는 2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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