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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기지국 전소해도 소방차 중계 시스템으로 먹통 막는다
기사 작성일 : 2021-10-14 17:50:20

2019년 4월 4일 밤 강풍을 타고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강원 고성지역에는 또 하나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어둠과 함께 시작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자치단체 공무원과 소방관 등이 달려왔지만 시나브로 휴대전화가 먹통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진화 작업을 지휘하고 주민을 대피시켜야 하는 공무원들은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일시적으로 통화 장애가 생긴 줄 알고 건물 밖으로 뛰어나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학교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은 이웃이나 친지 등의 안부를 확인하지 못해 밤새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기지국이 산불에 전소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처럼 동해안 대형 산불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전소해 불통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무선 중계 시스템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년 지역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해결형 공모사업'에 이동통신 기지국 전소에 대비한 무선 중계 시스템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앞으로 3년간 20억 원을 투자해 영동지역에서 대형산불로 휴대전화가 불통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대형 산불로 인한 이동통신 기지국 전소 시 장거리 무선 전송이 가능한 주파수대와 소방차를 활용해 휴대전화 무선중계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산 정상에 데이터 송신장치를, 산불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소방차에는 수신 장치를 설치해 이동통신 기지국이 불에 타더라도 불통 사태를 막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2019년 강원 고성 산불로 이동통신 3사 96개 기지국이 전소돼 이재민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와 구호 활동, 산불 지휘에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동통신 기지국이 전소하더라도 이재민에게 신속한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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