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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대망론' 이완구 전총리 별세에 세종·충남서 추모 목소리(종합)
기사 작성일 : 2021-10-14 18:23:00

충남 출신으로 '충청 대망론'을 꿈꿨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서는 애도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민선 4기 충남 도정을 이끄셨던 선배님이자,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책임지셨던 이완구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지역과 나라를 위해 경험과 경륜을 펼치실 충분한 나이인데 병마로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지사 시절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때 반대하며 지사직을 내려놓고 원안을 지키는 등 위기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국가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서 강한 역할을 하자는 외침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며 "이 전 총리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고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고인과 함께 일했던 충남도 한 간부 공무원은 "충남의 큰 인물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안타깝다"며 "도지사 재직 시절 남다른 추진력으로 백제문화단지 개발, 충남도청사 이전 등의 힘든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다. 겉으론 강인하셨지만, 뒤로는 직원들에게 농담도 던져 주면서 자상하게 격려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양 지사를 비롯해 간부급 공무원들은 15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충남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신진영 천안시 정책보좌관은 "큰 뜻이 있던 분이 허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여야 또는 진보·보수의 첨예한 대립을 보고 나라의 장래를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완사모) 회장인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3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봐 온 고인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온화하고 인정 넘치던 분이었다"며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던질 만큼 국가를 위한 옳은 일이라면 정파에 휘둘리지 않고 협조하던 분인데 인재 한 분을 잃게 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세종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세종시 발전을 걱정하고 도움을 주셨던 고인의 별세가 크나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우리 세종시는 고인이 열망했던 것처럼 충청권 공동 발전은 물론 전국이 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수현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정파를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은 위기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세종시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모든 역경과 도전을 함께했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될 수 있도록 고인의 뜻과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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