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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캡틴 김혜리 "모처럼 홈 평가전, 발전된 모습 보일 것"
기사 작성일 : 2021-11-22 16:54:39

2년여 만에 안방으로 다른 나라 대표팀을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게 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혜리(31·현대제철)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리는 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한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마지막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게 됐다. 미국에서 '극과 극'의 결과를 얻고 부족한 것도 많이 느끼며 배우고 왔는데, 이번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 수비진의 한 축을 이루는 김혜리는 올해 부상으로 대표팀을 자주 비웠다. 4월 중국과의 올림픽 플레이오프 등엔 뛰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과의 평가전 명단에도 애초 빠졌다가 이민아(현대제철)의 부상 이탈로 대체 발탁돼 2월 도쿄올림픽 예선 이후 8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엔 지난주 끝난 WK리그 챔피언결정전 등을 무사히 치러낸 그는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를 만날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혜리는 "올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부상이 잦았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면서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다치고, 대표팀 소집 전날 리그에서 발목을 다치는 등 많은 시간을 부상으로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점차 좋아지고 있고,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완치되고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평가전도 중요하지만, 길게는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중요하니까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리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는 대표팀에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요한 실전 점검 기회다.

2019년 4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른 나라 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르게 된 데다 '방역 패스'가 적용된 가운데 관중 입장 수의 제한이 사라진 건 선수들의 의지를 키우는 요소다.

김혜리는 "이번 평가전이 팬들께 아시안컵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며 "미국이 워낙 세계적인 강팀이다 보니 수비적인 모습을 주로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빠른 압박과 전환을 보이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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