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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오미크론 보고한 남아공에 감사해야"
기사 작성일 : 2021-11-29 23:17:34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발견해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보건총회(WHA) 특별 회기에서 "이 변이를 발견해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보고한 남아공에 불이익을 주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사회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과 입국자를 차단한 데 대해 WHO 사무총장으로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국장이 각국의 여행 제한 조처에 "세계적인 연대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대했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징벌'이 아닌 합당한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래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조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왜 세계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필요로 하는지 보여준다"며 "만일 각국이 함께 '다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하지 않는 한 이것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HO 회원국은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WHA 특별 회기에서 해당 조약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원국들은 특별 회기 개최 전날인 지난 28일 조약의 초안을 준비하고 협의하고자 정부 간 협상 기구(INB)를 꾸리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늦어도 내년 3월 1일까지 INB 첫 회의를 열어 공동 의장 2명과 부의장 4명을 선출하고 8월까지는 작업 초안을 수립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이 담겼다.

또 2023년 연례 WHA에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고 2024년 최종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20여 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조약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공동 기고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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