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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콘크리트업체 외국인근로자 등 25명 또 집단감염
기사 작성일 : 2021-12-02 18:04:06

충북 음성의 한 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이날 모 콘크리트 제조업체 근로자 2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전날 확진된 이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새로 확진된 25명 중 21명은 외국인이다. 국적은 태국 12명, 캄보디아 5명, 중국 4명이다.

이들 중 22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자로 확인됐다.

현재 이 업체에는 역학조사관 등이 파견돼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직원 전수검사를 서두르는 중이다.

전체 직원 180여명 중 70명은 전날 검사 받았지만, 110여명은 이날 검체채취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검사 인원도 대폭 늘 것으로 보인다.

음성에서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연쇄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지역 누적 확진자 1천175명 중 절반(51%) 넘는 600명이 외국인이다.

이 때문에 음성군은 접종을 마친 외국인 근로자만 채용하고, 미접종자는 2주마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 집단감염이 또다시 터지자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 대부분은 공동생활을 해 방역에 취약하다"며 "감염자를 서둘러 찾아내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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