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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대통령, 순방 일정 빡빡…관광할 시간 없어"(종합)
기사 작성일 : 2022-01-24 22:07:32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등 일부에서는 '관광을 목적으로 순방을 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전혀 그럴(관광할)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관광성 순방'이라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순방은 그냥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라며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눠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행 같은 순방을 다닌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가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 '버킷리스트'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 번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FTA 재개와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대화를 원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성과에도)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된 일에 대해서도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 같은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오거나 즉석에서 만찬을 제안해 단독 만찬을 하기도 했다"며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일을 하기 때문"이라며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문제를 대처하기를 바라는데, 선거 국면에서 (여야 후보들 사이에서는) 그런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날 문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맞아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축하곡으로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가장 애창하는 노래로 '꿈꾸는 백마강'을 꼽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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