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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금융시장…증시 사흘만에 상승, 환율 엿새만에 하락(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2-06-24 17:06:42

주가 폭락과 환율 폭등으로 연일 휘청거린 국내 금융시장이 24일 겨우 한숨을 돌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연저점 추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으며,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모처럼 주가, 원화, 채권이 모두 강세를 보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 코스피 2,360선·코스닥 750선 회복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지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2,300선을 위협한 지수는 전장보다 12.79포인트(0.55%) 높은 2,327.11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373.48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천40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천249억원, 31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마무리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이번 주 들어 가장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2포인트(5.03%) 급등한 750.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71%) 오른 719.4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저점을 경신한 전날의 급락분(-4.36%)도 하루 만에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855억원, 1천38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월 31일의 8천35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였다.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이끈 위험 선호 강화 등이 맞물려 주가는 모처럼 크게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하원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이 유입되고 과도하게 앞서간 긴축 기조 확대 우려도 완화했다"며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 매매 등으로 악화한 수급 여건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환율·금리 동반 하락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내린 1,298.2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화로 환율은 전날 2009년 7월 중순 이후 처음 1,3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오름폭은 16.2원에 이르렀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300.0원에 출발, 장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1,295.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다만 전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52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35%로 9.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0.3bp 하락, 7.7bp 하락으로 연 3.666%, 연 3.477%에 마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가속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하락했다"며 "다만 여전히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천7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722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47%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0.65% 내린 2천724만2천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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