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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회에 강한 이상희 "한국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
기사 작성일 : 2022-06-24 18:47:14

"어릴 때부터 대회 하나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한국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희(30)가 어릴 때 꿈인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상희는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천만원)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이상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퍼트도 주로 오르막으로 남기려고 한 것이 잘 됐다"며 "퍼트에서 아쉬운 장면이 몇 개 나왔어도 남은 이틀 잘 준비하면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1위를 달리던 이상희는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일 창단한 무궁화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인 그는 마지막 홀에 대해 "두 번째 샷이 홀까지 235m 정도 남았는데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좋아서 과감하게 3번 우드로 공략했다"며 "좋은 샷이 나와 짧은 거리 어프로치 샷에 이어 버디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이상희는 지금까지 2012년 KPGA 선수권, 2016년 SK텔레콤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등 큰 대회에서 자주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상희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어릴 때부터 한국오픈이었다"며 "그 꿈을 갖고 성장해온 만큼 이번에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3년 한국오픈에서 1타 차 공동 2위를 했던 이상희는 군 복무 후 이번 시즌 투어에 복귀했고, 12월에는 결혼도 앞두고 있다.

그는 군 복무와 결혼이 모두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7사단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주 1회 행군을 했다"며 "군에서 체력이라도 키워가자는 생각에 행군을 열심히 했는데 하체 힘이 많이 좋아져 투어 복귀 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 전에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었지만 여자친구가 좋은 영상을 하나 보내줬다"며 "그 영상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평온해졌고,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직장을 다녀서 주중 경기는 대회장에 오기 어려운데, 최근 3주 연속 컷 탈락해서 여자친구가 응원 올 기회가 없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상희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 오늘도 가지고 나간 클럽 가운데 3번 아이언을 빼고는 다 써야 했다"며 "입대 전에 비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이틀 파를 지키는 경기를 한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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