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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드라이버' 차강호, 우성종합건설 오픈 첫날 선두
기사 작성일 : 2022-08-11 17:40:15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 차강호(23)는 컴퓨터처럼 정확한 드라이버 샷이 장기다.

그는 신인이던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 4위(74.78%)에 올랐고 올해도 5위(72.4%)를 달리고 있다.

비거리는 투어 평균 수준인 75위(288.8야드)인 차강호는 파 4홀과 파 5홀에서는 대부분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서 친다고 보면 맞다.

주니어 시절이던 2016년 대보그룹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그리고 2019년 베어크리크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2020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9위로 코리안투어에 올라온 차강호는 이런 정교한 드라이버 샷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차강호는 작년 상금랭킹 67위, 올해는 86위에 그쳤다. 올해는 아직 톱10 입상이 없다.

그린에서 어이없이 잃는 타수가 많아서다.

차강호는 짧은 퍼트 실수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1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차강호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선두에 나섰다.

16번 홀(파4) 샷 이글에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65타는 차강호가 코리안투어에서 적어낸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그가 코리안투어 대회 선두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인 드라이버샷이 이날도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은데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퍼트가 전과 달라진 덕분이었다.

그는 이날 퍼터를 불과 26번밖에 잡지 않았다.

차강호는 "3주 쉬는 동안 퍼터를 바꿔서 2주 동안 연습하고, 대회에서는 처음 써봤는데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전에 쓰던 퍼터와 달리 샤프트가 직선으로 헤드에 꽂힌 형태의 새로운 퍼터를 사용하면서 짧은 거리 퍼팅 실수가 거의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짧은 거리 퍼팅 걱정이 없어지면서 중장거리 퍼팅도 한결 여유 있고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다.

차강호는 "하반기 첫 대회 첫날에 좋은 스코어를 내서 기분은 좋다"면서도 "이 대회에서 몇 등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내가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남은 사흘 동안 펼쳐보고 싶을 뿐"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엽(28), 박성제(28), 황도연(29), 최승빈(21), 이원준(호주) 등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차강호를 1타차로 추격했다.

이상엽, 박성제, 황도연, 최승빈은 지난해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스릭슨 투어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인연이 있다.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는 이번에 처음 코리안투어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9)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김민규(21)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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