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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헤딩연습 도운 손준호 "손흥민은 강한 선수…아픔 잊고 뛸 것"
기사 작성일 : 2022-11-22 23:02:00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1992년생 친구 손흥민(토트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기대했다.

이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출전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21일 훈련 때 부상 이후 처음으로 '헤딩'을 시도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손준호가 찬 공이 높게 다가오자 손흥민이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손준호에게 공을 줘 보라고 하고 몇 차례 헤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손준호는 22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 전 전날 손흥민의 헤딩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흥민이가 (부상 이후) 헤딩을 해본 적이 없다며 공을 던져달라더라"면서 "일단 던져줬는데 잘하더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꾀병을 부리며 아프다고는 하는데 흥민이는 워낙 마음가짐이 강한 선수라 경기에 나가면 잊고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서른 나이에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과 관련한 자신의 준비와 각오도 전했다.

오는 2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을 우루과이의 미드필더들에 대해 "워낙 세계적 선수들이다.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는 흥민이 경기를 보면서 많이 봤다"면서 "경기에 뛰게 된다면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야 할 듯하다. 감독님의 전략들을 잘 수행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우루과이 중원의 핵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그 선수에게 최대한 공이 쉽게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유 있게 공을 잡아 처리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가 잘하는 플레이를 못 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같은 강호들과 상대한다.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 대표팀 훈련 직전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앞서 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고, 아시아 강호 이란은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손준호는 "모든 경기를 챙겨 봤다. 사우디전도 보고 나왔다"면서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경기 임하는 자세나 선수들의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준비하는 데 있어 사우디의 승리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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