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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비가 과감한 공격으로…최태웅 "제가 하고자 하는 배구"
기사 작성일 : 2022-11-24 22:15:01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우리카드전 승리는 단단한 수비에서 출발했다.

블로킹 철벽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가로막기 득점에서 11-2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수비 라인도 굳건히 지키면서 리시브 효율을 48.0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우리카드(23.73%)는 현대캐피탈의 서브 공격에 맥을 못 췄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0(25-20 25-19 25-20)으로 완파한 뒤 "디펜스를 강화하니까 (세터) 김명관 선수가 안정적인 토스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안정적인 수비는 과감한 공격을 가능케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서브 에이스를 7개 올렸다.

최태웅 감독은 "제가 원하는 배구가 그런 것"이라며 "그 배구가 오늘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경기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경기 시작에 앞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던 최 감독은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의 경우 연패하는 팀과 연승하는 팀이 계속 생길 것 같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분위기 전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장' 신영철 감독도 취약한 수비를 패인으로 꼽았다.

신 감독은 "중요한 서브 리시브에서 많이 뒤떨어졌다"며 "리시브에서 연결하는 부분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점수를 쉽게 내줬다"고 짚었다.

특히 2세트 12-8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허수봉의 강한 서브에 휘둘려 결국 역전을 허용했던 것이 뼈아팠다.

신 감독은 "블로킹이 높은 팀과 할 때는 서브 리시브가 더 정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현대캐피탈은 리시브를 비롯해 수비가 좋았다. 원체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다"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에 대해선 "괜찮았다"며 "앞으로 세터와 호흡을 맞춰 아가메즈가 좋아하는 공을 갖다주는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아가메즈는 팀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하면서도 낮은 공격 성공률(35.48%)로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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