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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만난 안철수 "전당대회 여러 조언과 덕담 해줬다"
기사 작성일 : 2023-01-17 14:00:01
악수 나누는 안철수-오세훈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수도권 당심 구애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약 35분간 차담을 가졌다.

차담에는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의원 측 관계자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안 의원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들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김기현(15일) 의원과 나경원(16일) 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과 식사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다른 분들은 친소관계라든지 그런 거(에 의한 만남)였다면, 저는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며 "그런 점이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사실 공동 시정의 파트너로서 시작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 특히 청년들의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국정과제들이 각 지자체와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주 테마였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경쟁자였던 안 의원과 오 시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관련 약속에 따라 임기 첫해인 2021년 안 의원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전 정무부시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날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에 대해 '이미 철이 지났다'며 관련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 "김기현 의원께서 이미 김치냉장고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네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김장연대'에 대해 '곧 쉰 김치가 될 것'이라며 견제에 나서자 '김치냉장고가 있다'는 발언으로 맞받은 적이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정책적인 협조·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나눴고, 화합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저 역시 걱정이 많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치러지는 과정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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