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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장연에 '최후통첩'…19일 비공개 합동 면담 제안
기사 작성일 : 2023-01-17 14:00:37
전장연 출근길 시위


김주성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가 진행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을 지나는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설 명전 전인 이달 19일 오세훈 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면담 방식으로 전장연 외에 다른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 면담을 제안했다.

면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탈시설화에 대해서는 장애인단체 간 찬반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앞서 올 초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서울시, 교통공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전장연은 4일 교통공사에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같은 날 오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화답하면서 면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면담 일정과 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 총 5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면담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장연이 공개 면담을 원한 반면 시는 비공개 면담을 고수했다.

이후 양측이 비공개로 서울시청에서 만나기로 하는 등 접점을 어느 정도 찾으며 면담이 다시 성사되는 듯했지만, 다른 장애인 단체의 배석 여부를 두고 양측 간 의견이 다시 맞섰다.

전장연은 다른 장애인 단체 없이 단독 면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과장급 이상 관료의 배석을 요구했다.

반면 시는 특정 단체만의 의견 수렴으로는 애로사항 청취와 실효적인 정책 적용에 한계가 있고 타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우선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가 이번 면담 요청을 '마지막'이라고 못 박은 가운데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다시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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