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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공사중단 영종도 복합리조트, 또 사업기간 연장 추진
기사 작성일 : 2023-01-23 09:00:18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 자료사진]

(인천= 홍현기 기자 = 3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사업 기간 연장이 재차 추진된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은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문체부가 승인한 복합리조트 사업 기간인 오는 3월까지 시설 준공이 어렵게 되자 이 업체는 기간 연장을 준비했다.

7억3천500만달러(약 9천억원)를 들여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복합리조트 공사는 2020년 2월부터 3년 가까이 중단됐다.

복합리조트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공정률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현재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RFKR은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투자 파트너사를 찾아왔으나 아직도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못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의 사업 기간 연장 신청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2018년 3월까지였던 사업 기간은 2021년 3월로 처음 연장됐고, 이후 1년씩 2차례 더 늘어났다.

RFKR 관계자는 "사업 기간 연장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연장 신청이 들어오면 복합리조트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심사 위원회를 꾸려 승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은 투자비 5% 증액 등 요건을 갖추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사업 기간 연장 때 내걸었던 조건인 사업 재개와 자금 조달 계획 이행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검토 시간이 필요해 사업자 측에 지난해 말까지는 연장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직도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추후 사업자가 공사를 재개하고 계획대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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