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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동맹 日역할 "늘려야">"늘려선 안돼"…여론조사서 첫 역전
기사 작성일 : 2023-01-25 12:01:02
기자회견 하는 기시다 日 총리…"반격 능력 필수적"


(도쿄 A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미사일 방어체계가 불충분하다며 "상대의 공격을 억지하는 힘으로서의 반격 능력은 앞으로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호준 특파원 = 미일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10∼11월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천66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우편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미일 동맹 관련 질문에 49%가 일본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46%는 "늘려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매년 실시하는 우편 여론조사에서 미일 동맹 관련 일본의 역할을 질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0년 조사에선 일본의 역할 확대에 찬성하는 답변 비중이 41%로 반대(53%)보다 12%포인트 낮았다. 2021년 조사 때는 찬성 46%, 반대 49%로 격차가 좁혀졌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찬반이 역전됐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에 의한) 대만 유사(有事·전쟁 등 비상사태) 위험의 고조에 따라 미국과의 연계 강화와 함께 자립적인 방위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83%가 "느낀다"고 답했고, "느끼지 않는다"는 14%에 그쳤다.

'일본의 군사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59%가 "약하다", 29%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고 답했고, "강하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

일본의 경제력에 대해서는 "약하다"(56%),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27%), "강하다"(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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