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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74㎝ 폭설, 제설 분주…포항∼울릉 여객선 사흘째 중단(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1-25 12:01:22
눈 쌓인 울릉 도동항


(울릉= 울릉도에 24일부터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5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항 주변에 눈이 쌓여 있다. [울릉군 실시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안동= 이승형 손대성 기자 = 7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울릉도가 설국으로 변했다.

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 이어진 한파로 경북에서 계량기 동파와 강풍에 따른 신고가 이어졌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 오전까지 울릉에는 ㎝의 눈이 내렸다.

산간에는 1m 이상 눈이 쌓인 곳도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외부에 세워놓은 차는 눈에 파묻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항구나 이면도로도 눈에 덮이면서 전체 풍광이 수묵화처럼 변했다.

이날 오전에도 눈이 그쳤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울릉군은 제설차와 살수차, 공무원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염화칼슘 대신 바닷물을 도로에 뿌려 눈을 녹이는 방식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차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면 살수차가 바닷물을 뿌려 남은 눈을 녹인다.

이렇게 하면 염화칼슘 구입비를 아낄 수 있고 눈을 녹이는 효과도 높은 편이다.

군은 골목길에 쌓인 눈을 굴착기로 퍼서 화물차로 바다에 실어 나르고 있다.

전날 오후 바람과 폭설로 운행이 중단됐던 버스는 일주도로 통제 구간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울릉에서는 월파로 일주도로 내수전∼죽암 구간 ㎞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도 통제되고 있다.

포항∼울릉 여객선은 지난 23일 오후 포항서 출발하는 여객선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밤늦게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부터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에 많은 눈이 내리긴 하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오랜만이다"라고 설명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한파로 고령과 봉화, 포항, 경주에서 1건씩 계량기 동파 신고가 들어왔다.

강풍에 따른 구조물 낙하 위험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본부는 전날부터 강풍으로 위험한 구조물 54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간판 9건, 지붕 8건, 도로 장애 7건, 옥상 구조물 6건, 기타 24건이다.

이날 아침 경북 북부 내륙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도내 낮 최고 기온도 -5∼1도 분포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선 이날 한파로 수도 계량기 동파 피해 2건이 접수됐다.

설국 울릉도


(울릉= 울릉도에 24일부터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5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전망대 일대에 눈이 쌓여 있다. [울릉군 실시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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