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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 거듭 촉구
기사 작성일 : 2023-01-25 15:00:45
우크라 방문해 '연대' 강조한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키이우 AP=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만큼 강력하고 확고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장현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 스포츠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AFP 통신, dpa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파리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절대 뛰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 개최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절차를 논의했으며 이런 대화도 나눴다는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다음달이면 1년째로 접어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욱 강하게 반러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고 표현하며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중립국 소속으로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해 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영구 출전 금지를 요청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금지를 촉구한 젤렌스키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쟁 발발 후 IOC는 종목별 국제 스포츠연맹에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도록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또 두 나라에서는 당분간 국제 대회를 열 수 없도록 했다.

다만,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두 나라 정부 방침 때문에 올림픽 출전에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중립국 또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은 터줘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 중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종합대회에서 러시아의 '완벽한 배제 또는 격리'를 주장하며 중립국 출전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자세로 맞서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을 겸한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24일 바흐 IOC 위원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현재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자국 군대에 배치돼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죽이고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처럼 러시아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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