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이종건 기자 = 한겨울 밤중에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조한 시민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속초= 25일 김시범 속초해경 서장이 지난 17일 새벽 속초항에 빠진 여성을 구조한 이승우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속초해경 제공·재판매 DB 금지]

화제의 주인공은 속초시에 거주하는 이승우(24)씨.

2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새벽 2시18분께 속초시 청초호 속초항에서 물에 빠진 여성을 구조했다.

식당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씨는 청초로 속초항 내항 선박 접안장소에서 위험하게 서 있던 여성이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뛰어들어 구조했다.

구조된 여성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집 부근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선박이 접안하는 곳에 위험스럽게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물에 빠지는 것을 보고 즉시 달려가 구조했다"며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현장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를 보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든 같은 상황에 부닥치면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경은 의로운 일에 몸을 아끼지 않은 시민에게 이날 감사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김시범 속초해경 서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