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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여도 "한국은 따듯해"…남극점 도달 김영미 대장 귀국
기사 작성일 : 2023-01-25 21:00:44
꽃다발 전달받는 김영미 대장


(영종도= 김도훈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무보급으로 홀로 남극점에 도달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오른쪽)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아버지 김형순 씨, 어머니 박춘하 씨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천㎞를 홀로 100㎏의 썰매를 끌고 이동해 16일 남극점에 도달했다. 2004년 박영석 대장의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이 있지만,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을 정복한 한국인은 김영미 대장이 최초이다.

(영종도= 하남직 기자 = 한국인 최초로 아무런 보급도 받지 않고 홀로 1천㎞를 걸어 남극점에 도달한 산악인 김영미(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따듯한 환영 속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25일 인천국제공항도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16도까지 떨어졌지만,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도 견딘 김영미 대장에게는 '따듯한 수준'이었다.

사람들의 온기까지 더해. 김영미 대장의 표정은 더 밝았다.

김영미 대장이 남극점을 향해 걸은 51일 동안 통신 환경 때문에 통화 한 통도 하지 못하고 마음 졸이며 기다린 아버지 김형순 씨, 어머니 박춘하 씨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돌아온 딸을 진하게 포옹했다.

김영미 대장은 "남극점을 향해 출발해 도달할 때까지 51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는데 순간순간이 다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며 "온몸으로 바람과 대자연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의 시간을 남극에서 보내고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형순 씨는 "대학 때부터 영미가 산을 탔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어려운 도전을 거듭해서 말린 적도 있었다"며 "이제는 그저 건강하게 돌아오기만 빌며, 연락이 없어도 믿고 기다린다. 섭씨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에도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왔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한국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적 도달' 주인공 김영미 대장


(영종도= 김도훈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무보급으로 홀로 남극점에 도달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천㎞를 홀로 100㎏의 썰매를 끌고 이동해 16일 남극점에 도달했다. 2004년 박영석 대장의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이 있지만,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을 정복한 한국인은 김영미 대장이 최초이다.

김영미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1천㎞를 100㎏의 썰매를 끌고 홀로 이동해 16일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그는 장비와 식량을 지원받지 않고, 100㎏ 이상의 썰매를 끌어 누적 거리는 1천㎞를 걸었다.

2004년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팀을 꾸려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한국인은 김영미 대장이 처음이다. 김영미 대장은 아시아 여성 최초 기록도 세웠다.

김영미 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탐험가다.

2008년 에베레스트에 등정하며 국내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운 김영미 대장은 2013년에는 알파인 스타일(자급자족)로 히말라야 암푸 1봉(6천840m) 초등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 러시아 바이칼호 얼음 위 723㎞를 건넜다.

수없이 화이트아웃(시야 상실)에 시달리면서도 걷기를 멈추지 않은 김영미 대장이 이번에는 남극점에 도달했다.

무사히 남극 원정을 마친 김영미 대장은 "제자리로 돌아온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따듯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직 공항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한국은 참 따듯하다"고 밝게 웃었다.

김영미 대장의 단독 남극점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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