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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 진출
기사 작성일 : 2023-01-26 21:00:42
엘레나 리바키나


[AFP=]

김동찬 기자 =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여자 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리바키나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를 2-0(7-6<7-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바키나는 이어 열리는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마그다 리네트(45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28일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1999년생 리바키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윔블던 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2-1(3-6 6-2 6-2)로 꺾었다.

키 184㎝인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 서브 최고 시속 195㎞, 서브 에이스 35개로 여자부 1위를 달릴 정도로 강한 서브가 주 무기인 선수다.

이날 4강에서도 서브 에이스 9-3, 서브 최고 시속 189㎞-172㎞로 아자란카를 압도했다.

빅토리야 아자란카


[AP=]

1세트 타이브레이크 3-2로 앞서던 리바키나는 상대 더블폴트로 4-2로 달아났고, 이어 아자란카의 백핸드 범실로 5-2를 만들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2로 앞선 리바키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겨 5-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1시간 41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리바키나는 아자란카와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 우위를 이어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리바키나는 2018년까지 러시아 국적으로 활약했고, 2019년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재정 지원과 미국 대학 입학 등의 조건을 제안받고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바꾼 선수다.

국적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된 지난해 윔블던 우승도 불가능했을 터였다.

반면 2012년과 2013년에 호주오픈 단식을 2연패 했던 아자란카는 10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1989년생으로 리바키나보다 10살 많은 아자란카는 2016년 12월 아들 레오를 낳고 코트에 복귀한 선수다.

출산 후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20년 US오픈 준우승이고, 엄마가 된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20년 US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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