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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간부숙소 1인1실로 개선하고 낡은 시설 리모델링 추진(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14 18:00:04
이종섭 장관,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 참석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관악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 참석해 초급 간부들과 식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채림 기자 = 군이 초급간부의 수당 인상과 함께 주거 여건 개선에 나선다.

최근 곰팡이가 가득한 숙소 내부가 공개되며 군 초급간부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관한 지적이 이어지자 서둘러 내놓은 대책이다.

국방부는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 향상을 위해 노후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하고 간부 숙소를 1인 1실로 개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여기에다 하사 호봉 승급액, 중(소)위·하사 성과상여금 기준호봉, 당직근무비 등을 공무원 수준으로 늘리고 단기복무장려금과 수당 증액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초급간부들이 전투형 강군 육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각 군 정책결정자는 이날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방안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추가 정책 소요를 발굴하고자 육군회관에서 '초급간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인사복지실장 등 국방부 관계관, 각 군 인사참모부장, 해병대 참모장,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담당 과장 등 각 군 주요 직위자와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각 군 초급간부 6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부사관학교서 간담회 하는 이종섭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전북 익산 소재 육군부사관학교를 방문, 교관, 교육생, 기간 간부 등 여러 직책의 중·하사들과 초급간부들의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간담회에서 초급간부들은 전투형 강군이 되려면 간부 복지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초급간부는 "병사처럼 간부들도 훈련 중 식비를 지원받았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병사들과 달리 간부들은 훈련 중 식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른 참석자는 행정업무가 과중하다고 토로하면서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충분한 훈련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도 위기의식을 갖고 각 군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정 당국과 협의에 더욱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초급간부와 식사를 하며 "국방부는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이 자신의 선택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복무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이 전투준비, 교육훈련 등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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