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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기잡범에서 정계 거물로?…용병수장 프리고진 신분세탁 어떻게
기사 작성일 : 2023-03-15 19: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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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범 전과자에서 푸틴의 요리사로, 이어 악명 높은 용병 수장에서 이젠 정계까지 진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의 최근 행보를 이같이 주목했습니다.

사기, 성매매 알선 등 잡범 출신인 프리고진은 1980년대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식당을 차리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가 1990년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눈에 들면서 크렘린궁 연회까지 주도하는 큰손으로 부상했습니다.

'푸틴의 셰프'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본격적으로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용병 업체 와그너 그룹을 세우면서부터인데요.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의 그림자가 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을 핏빛으로 물들였습니다.

NYT는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기로 프리고진이 '신분 세탁'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예상 밖 고전으로 일각에서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능론이 제기되자 그 틈을 타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계 진출까지 노린다는 것인데요.

그는 최전선에 찾아가 용병을 지휘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러시아 장성들을 겨냥해 군수품 부족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일에 가려진 채 용병을 운용했지만 이달 들어 그는 공개적으로 용병을 모집한다고 발표했으며, 수시로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해 연설을 늘어놓기도 했는데요.

와그너 그룹은 최전선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여전히 피흘리는 소모전을 이어가는 와중에 프리고진은 본토로 눈을 돌려 정계 진출을 시도하려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달 1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는 와그너 그룹이 "이데올로기를 가진 군대로 변모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와그너그룹 텔레그램·예브게니 프리고진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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