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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김지윤 통신원 = 지난 해 브라질에 처음 출시돼 빠르게 확산한 스페이스X사의 스타링크(Starlink)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이 아마존 지역 불법 채금업자들의 범죄에 사용돼 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마존 불법 채굴장을 급습한 브라질 환경청 특별 조사팀과 연방 도로 경찰의 신속대응팀 요원들은 해당 장소에서 스타링크 단말기가 가동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별조사팀은 지난 5주 동안 브라질 아마존 내 최대 원주민 영토인 야노마미족 땅에서 7개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경량의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으로 불법 채금 업자들의 물류 시스템 운영을 용이하게 하고, 법 집행 기관의 급습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신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특별조사팀의 우구 로스 운영 코디네이터는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발을 들여놓지 않고도 수백 개의 광산을 관리할 수 있어, 불법 광산 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조사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야노마미족 영토에서 불법 채금업자들을 몰아내는 정부의 임무가 스타링크의 확산으로 방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오랫동안 아마존을 스타링크 사업의 기회의 땅으로 봤다.

스페이스X의 대표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5월 브라질을 방문하여 스타링크 출시 건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머스크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이 없는 만 9천 개의 농촌지역 학교와 아마존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스타링크 출시를 위해 브라질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 정부와의 프로젝트는 진전되지 않았다.

브라질 정보통신부는 스페이스X와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으며, 12개월간의 시범 기간 아마존 내 학교에 단 3개의 단말기만 설치되었다고 전했다.

특별조사팀은 현재 다른 연방 기관과 함께 불법 광산 지역에서 스타링크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