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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객이 잃어버린 800만원 찾아준 버스기사
기사 작성일 : 2023-03-23 19:00:28
800만원 든 가방을 경찰서로 가져온 버스기사 이성문(55·오른쪽)씨


[서울 노원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하은 기자 = 800만원 상당 현금이 든 가방을 주워 재빨리 경찰서에 가져가 주인인 일본인 관광객에게 돌려준 버스기사가 화제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172번 시내버스 기사 이성문(55)씨는 19일 낮 12시20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차고지로 들어온 버스 안에서 가방을 발견했다.

이 가방 안에는 5만원권 47장, 1만엔(약 9만9천원)권 47장 등 한화로 약 800만원의 현금과 일본 여권, 비행기표가 들어있었다.

이씨는 이 가방을 들고 차고지와 가까운 서울 노원경찰서 민원실로 바로 향했다.

외국에 와서 현금뿐 아니라 여권까지 잃어버린 외국인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한시라도 더 빠르게 주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경찰관에게 "외국인 관광객의 유실물로 보이는데 회사 지침대로라면 주인에게 돌려주기까지 사흘이 걸리니 빨리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주한일본대사관과 연락이 닿지 않자 가방 안의 소지품을 살피던 중 한 호텔의 숙박카드를 발견했고 호텔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약 1시간 30분만에 소지품을 무사히 주인에게 돌려줬다.

당일 출국을 앞두고 여권과 현금, 비행기 표 등을 모두 잃어버렸던 일본인 관광객은 "망연자실하던 중 한국인이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찾아줘 무사히 관광을 마쳤다"며 이씨와 한국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원경찰서도 23일 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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