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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짜 정원"…사전 공개된 순천 정원박람회장 북적
기사 작성일 : 2023-03-25 16:01:11
정원의 매력


(광주= 천정인 기자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 천정인 기자 = "이런 게 진짜 정원이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일주일 앞둔 25일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원박람회인 만큼 기대감도 높은 듯 입장 시간이 되기 전부터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선착순 예약으로 무료 체험권을 받은 3만명이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1시까지 모두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끼리 국가 정원을 찾은 이들은 느긋한 걸음으로 정원 곳곳을 돌아봤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잔디 정원에 신난 아이들은 경사진 곳에 누워 데굴데굴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보호자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형형색색의 봄꽃이 가득 식재된 곳에서는 향긋한 꽃 내음이 관람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형형색색 순천만국가정원


(광주= 천정인 기자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아직 초록빛 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갈색의 잔디, 피어나지 않은 꽃망울이 곳곳에 남아있었지만 정돈된 정원의 모습만으로도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목포에서 찾아왔다는 신문섭(38) 씨는 "꽃이 다양하게 펴서 봄이 왔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며 "도시에서 이런 곳을 찾기 어려운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특히 국가별 정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표현한 테마 정원에 관심을 보였다.

서양식 건축물을 중심에 두고 잘 정돈된 프랑스 정원과 분수가 인상적인 스페인 정원, 동양의 미가 잘 드러난 중국 정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하은(30) 씨는 "꽃이 좀 덜 핀 곳이 있긴 했지만, 테마에 맞게 잘 꾸며져 있었고, 각 나라의 대표적인 정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정식으로 개막한 뒤에 꽃이 다 필 때쯤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과 달리 볼거리가 풍성해졌고,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됐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이은화(48) 씨는 "예전엔 나무만 서 있고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정원처럼 만들어놔서 더 예뻐졌다"며 "아이들이 잔디에서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런 게 정원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개막 앞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광주= 천정인 기자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람객들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이어 "전보다 소소하게 더 예뻐지고, 볼거리도 풍성해져 눈이 너무 즐겁다"며 아직 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과거와 달리 어떻게 변했을까 너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순천에 사는 정금순(70) 씨는 "10년 전 박람회 때는 나무도 어리고 편의시설도 없었는데 지금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업그레이드됐다"며 "오늘은 사전 공개여서 완성이 덜 됐는데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전국 어디에 이런 정원이 있겠냐.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순천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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