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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마니산 큰불 번져
기사 작성일 : 2023-03-26 18:00:29
인천 강화도 마니산서 불


26일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동막리 마니산 인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불길이 마니산 쪽으로 번지면서 연기가 치솟았고 관련 신고가 잇따라 119에 접수됐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국종합=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 26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림 11만㎡가량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24분께 대응 1단계를, 다시 40여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높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법당 등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 불길이 번지는 일을 막기 위해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도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오후 4시 30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 헬기 10대, 장비 26대, 산불진화대원 500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서는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도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건조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확산 차단과 신속한 전략 수립을 위해 산불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했다"며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후 3시께 강원 홍천군 영귀미면 좌운리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약 에 걸쳐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하지만, 정확한 피해 면적 등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강원 홍천 산불 1시간30분만 진화


(홍천= 26일 오후 3시께 강원 홍천군 영귀미면 좌운리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산불 발생 당시 헬기 진화 모습.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홍성과 논산 야산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 야산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산림 당국은 주택화재가 산림으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시간여 뒤인 2시 22분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 야산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토요일인 전날에도 경기 포천과 충남 보령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현기 이상학 김준호 나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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