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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성형외과 '진료영상 유출' 해킹에 무게
기사 작성일 : 2023-03-27 13:00:32
서울경찰청


[촬영 정유진]

김잔디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진료·시술 영상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부에서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기술적 분석에 따라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6일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에 녹화된 환자 수십 명의 진료·시술 장면 영상이 유출됐다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다.

경찰은 병원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과 IP 카메라 로그기록 등을 확보해 영상 접근경로를 역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의 조사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부 출입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지속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출석 여부와 날짜, 방식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15일 국방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CC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바탕으로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CCTV 영상에 천공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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