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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친절·똑똑한 횡단보도' 설치 확대
기사 작성일 : 2023-05-21 09:01:12

(의정부=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올해 보행자 편의·안전 기능을 갖춘 횡단보도 설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시기가 있는 신호등을 횡단보도 20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적색 잔여 시간이 표시되면 녹색 신호에 대비할 수 있어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녹색 잔여 시간만 표시된다.

의정부시 적색 신호 잔여 시간 표기 신호등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시는 지난해 8월 시청 앞과 금오동 대형마트 교차로 등 횡단보도 2곳에 이 신호등을 설치했다.

앞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한 방식의 신호등을 설치했지만 경찰청 규격에 맞는 시설은 의정부시가 전국 처음이었다.

경찰청 규격에 맞지 않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은 다른 신호등과 제대로 연동되지 않아 철거하거나 새로 설치했다고 의정부시는 설명했다.

의정부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자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의 문의가 잇따랐다.

의정부시는 시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이 신호등을 확충하기로 했으며 경찰과 함께 설치 지역을 협의 중이다.

의정부시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 설치한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도 올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영상 분석과 센서 장비 등을 이용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녹색 신호가 연장되는 방식인데 지난해 말 시내 초교 주변 4곳에 설치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으로 설치했다"며 "아이들 안전을 위한 시설인 만큼 자동차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학교 주변 위주로 지속해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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