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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옛 법조단지, 가족여가·청년창업 거점으로 개발
기사 작성일 : 2023-05-22 07:00:39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 항공사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보람 기자 =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옛 북부법조단지가 어린이·청소년에 특화한 가족여가 공간이자 청년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입찰 공고를 내고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의 전략거점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2010년 서울북부지법과 북부지검이 도봉구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취득하기로 한 1만3천㎡ 규모 부지다.

2021년 서울시와 SH공사 간 매입가격 970억원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해 5년 분납 후 2026년 서울시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다.

대상지는 북부법조단지 이전 후 지역 경기가 침체하고 유휴시설로 방치돼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생활사박물관, 여성공예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한정된 용도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실질적으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시는 평가했다.

태릉입구역 역세권임에도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 지역과 소통하지 못한 용도 도입, 한정된 시설 이용 등으로 주민의 불만이 가중된 만큼 개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정책 환경변화와 지역요구에 따라 활성화 시설의 선별, 확대·통합·폐지 등과 함께 지역 활성화를 고려한 거점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현황 조사와 지역 필요시설 검토 등 여건 분석, 주변 지역과 연계된 대상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 사업비 추정과 재원 조달 방법을 포함한 사업 실현화 방안 제시 등을 수행한다.

시는 대상지를 가족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여가·생활·문화 신(新)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태릉입구 역세권이 활성화하도록 발전 방향도 마련한다.

주민 요구를 반영해 공릉동 일대의 부족한 생활 필요시설을 공급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화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정 대비 낮은 용적률이 적용되고 산발적으로 조성된 현 공간을 개선해 부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북 생활권 중심지인 점을 고려해 고용과 지역성장을 위한 용도 도입도 검토한다.

중랑천·묵동천·봉화산 등 주변 자연환경뿐 아니라 노원구·중랑구·성북구 등 인근 대학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성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저활용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동북권 복합 생활거점을 조성해 지역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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