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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정책으로 연체율 상승…금융권 전체로는 문제없어"
기사 작성일 : 2023-05-22 17:00:26
답변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하사헌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대한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대출 등의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금융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줬다"면서 "(그동안) 연체율이 내려간 트렌드는 정부 지출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연체율 상승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고 있는 금리 정책의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라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자영업자와 금융권 모두 충격이 없도록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자영업자를 포함한 여러 대출상품에 문제가 발생해 금융기관 경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연체율을 볼 때 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다"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도 낮기 때문에 은행은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과 관련해서는 "작년 말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면서 "개별 한두 개 회사가 문제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보고는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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