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U20월드컵] 16강 급행열차 타자!…김은중호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기사 작성일 : 2023-05-24 11:00:42
선제골 넣은 이승원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 프랑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이승원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영호 기자 = '어게인 이승원! 어게인 2019!'

'난적' 프랑스를 격파한 김은중호가 두 번째 상대인 온두라스를 맞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프랑스(승점 0·골 득실 -1)를 2-1로 꺾고 1승(승점 3·골 득실 1)을 기록, 역시 온두라스(승점 0·골 득실 -1)를 2-1로 물리친 감비아(승점 3·골 득실 1)와 F조 선두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최상의 '2차전 시나리오'는 한국이 온두라스를 꺾고, 감비아가 프랑스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최소 2위 자리를 확보, 감비아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더불어 2승을 확보하면 조 3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더라도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 카드 티켓'을 품을 수 있다.

2019년 대회 준우승 신화의 재현에 도전하는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골치 아픈 '경우의 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온두라스와 2차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경기 전 기념촬영하는 축구 대표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 프랑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은중호의 분위기는 좋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비에 앞서 소속팀에서 뛸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에 대한 걱정이 컸다.

김은중 감독은 아르헨티나 입성에 앞서 열흘 동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약점 지우기'에 집중했고, 현지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팔메이라스 U-20 팀과 평가전에서 골 맛을 봤던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은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지훈련의 효과가 실전에서 그대로 나타난 좋은 사례다.

결승골 넣은 이영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 프랑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이영준이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은중호는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도 프랑스전 1골 1도움에 빛나는 이승원을 비롯해 기막힌 헤더를 선보인 이영준의 골 감각에 기대를 건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에서 통산 8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 치러진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4강 성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U-20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서 2전승(2005년 2-1 승, 2017년 3-2 승)으로 앞서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은중 감독 역시 프랑스전 승리 이후 "온두라스, 감비아와의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첫 경기가 끝났으니 두 번째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볼 경합을 펼치는 온두라스의 마르코 아세이투노


[AP=]

온두라스도 한 방이 있는 팀이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2위로 본선에 오른 감비아를 상대로 1-2로 석패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자의 오른발이 최종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게 아쉬웠다.

온두라스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감비아전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린 마르코 아세이투노(레알 에스파냐)다.

아세이투노는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날개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도 맡는다.

특히 2022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페널티킥 2골 포함)을 터트려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랐고, 대회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한국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