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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원, 돈 빌려주고 법인카드 받아 써"…의혹 제기
기사 작성일 : 2023-05-24 22:01:10

(광주= 형민우 기자 = 광주시의회 한 의원이 전남 보성의 한 어업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법인카드를 받아 쓴 의혹이 제기됐다.

법인카드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보성의 한 어업회사 관계자는 24일 와 통화에서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이 빚을 받는 대신 회사의 법인카드를 받아 썼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대표가 카톡으로 총무부장에게 A 의원이 사용하는 카드의 한도가 있는지를 물었다"며 "A 의원과 대표는 20년 정도 알고 지내는 사이로 유착 관계가 깊은 만큼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가 공개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지난 3월부터 1천400여만원으로 옷 가게, 식당, 카페, 주유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된 일부 업체는 A 의원이 갔다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카페와 일치하는 등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업무 이외 용도로 쓸 수 없는 법인카드를 제삼자가 사용했다는 의혹에 A 의원은 반발했다.

A 의원은 "10여년 전 1억5천만원을 회사 대표에게 빌려줬지만, 회사 사정으로 주식으로만 받았다"며 "최근에 빚 독촉을 하자 30만원과 50만원을 쓸 수 있는 기프트 카드 2장을 받은 게 전부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선 "회사 측에 문의해보니 광주에 있는 영업사원이 법인카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동선이 겹친다는 카페에서는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해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어업회사의 일부 주주들은 회사가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고, 보조금을 횡령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3월 업체 대표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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