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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예금·대출금리 동반 하락…7개월 내 '최저'
기사 작성일 : 2023-05-30 13:00:24

신호경 기자 = 시장금리 하락과 각 은행의 자진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로 한 달 새 포인트(p) 낮아졌다.


3월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을 뿐 아니라, 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내렸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하락했다.

4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로 내려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 금리와 마찬가지로 2022년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이 떨어져 2022년 8월() 이래 8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하락했으며 금리 고정형()과 변동형()이 각각 , 내렸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도 , 씩 낮아졌다.

기업 대출금리() 역시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의 낙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대출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내림세에 영향을 받았고, 대출 금리도 코픽스(COFIX)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에 상생 금융 차원의 가산·우대 금리 조정,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확대 전략 등이 겹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4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로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 고정금리로 받는 경우가 드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아 신규 대출 가운데 고정형의 비중이 한달 사이 에서 로 높아졌다. 2020년 2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로 전월()보다 축소됐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예대 금리차()가 줄었다. 총수신 금리()만 올랐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가 뒷걸음친 것은 2022년 7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만 올랐고, 나머지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에서 각 , ,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고객 이탈 방지와 수신 확대 노력이 꼽혔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에서 일제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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