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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법원, IS 조직원 23명 사형선고…참수 등 잔혹행위 자행
기사 작성일 : 2023-05-30 17:01:03
재판 받는 IS 리비아 지부 가담자들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법원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용의자들에게 무더기로 사형을 선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법원은 전날 IS 가담 및 살인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2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또 법원은 다른 14명의 전직 IS 대원에게는 무기징역형을, 또 다른 14명에 대해서는 3년∼1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 밖에 5명의 용의자는 이날 무죄 선고를 받았고, 다른 3명의 용의자는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사망했다.

IS 리비아 지부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축출된 후 혼란한 틈을 타 리비아에서 세력을 확장해 한때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 이외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조직을 형성했다.

2014년 동부 벵가지를 시작으로 데르나, 아즈다비야를 장악한 IS 리비아 지부는 이듬해에는 지중해변 도시인 시르테까지 손아귀에 넣었다.

IS는 트리폴리에 있는 코린티아 호텔을 공격해 9명을 사살했고, 이집트 기독교도 수십명을 납치해 참수한 뒤 관련 영상을 선전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IS는 2016년 수도 트리폴리를 통치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측 군대에 패퇴했다.

GNA 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IS 대원중에는 팔레스타인인과 수단 국적자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구금 상태로 재판받아왔다.

IS에 희생된 시민 가족 모임 대표인 무스타파 살렘 트라블시는 "아들이 실종됐고, 친척 중 한명은 시르테 광장에서 살해됐다. 모든 용의자에게 사형이 선고되길 바라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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