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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기간 시작…한미 감시태세 강화
기사 작성일 : 2023-05-31 08:00:11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2021년 9월 30일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에서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자료사진]

김승욱 기자 = 북한이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한미도 본격적인 감시에 돌입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감시하는 주요 자산인 이지스 구축함과 그린파인레이더,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ICBM과 위성 발사체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동일한 만큼 위성 발사체 탐지·추적 역시 이들 자산이 주역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해상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이지스 구축함 1척이 상시 배치돼 있으나, 정찰위성 발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이 로켓 낙하 예상지점으로 지목한 서해 수역도 감시임무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 예고


(평택= 홍기원 기자 = 30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고공정찰기 U-2S가 착륙하고 있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자위력 강화' 입장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역시 정찰기 운용을 크게 늘리며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항공기 항적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미 육군 정찰기 'C-12U-3 휴론'과 'RC-12X 가드레일'이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RC-12X 가드레일은 적 통신감청에 특화된 특수정찰기다.

신호정보(SIGINT) 수집 센서와 전자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501정보여단에 배치돼 북한군 동향과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을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기 대부분은 항적 추적을 피해 식별신호 송수신장치(트랜스폰더)를 끈 채로 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항적 추적 사이트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날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는 고고도정찰기 U-2S가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9일 예고한 발사 기간보다는 하루 줄어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위성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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