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세계 인구 65% 인도-태평양 중요…평화·번영 위해 협력해야"
기사 작성일 : 2023-06-01 13:00:56

(서귀포= 변지철 기자 =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기조연설 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귀포=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근 국제사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평화와 번영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세계 GDP의 62%를 차지하는 만큼 안보·경제·첨단기술 등 지정학적 경쟁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도 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인도-태평양으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경제 통상, 안보 전략, 글로벌 현안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자국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1번째 회원국 가입을 희망했다.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은 "아세안 가입은 동티모르의 전략적 목표이자 국정과제의 핵심 축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제주포럼서 연설하는 동티모르 대통령


(서귀포=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은 "아세안 지도자들이 동티모르의 11번째 아세안 회원국 정식 가입을 위한 로드맵을 승인했고 곧 11번째 회원국으로서 정식 가입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동티모르의 가입은) 아세안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 등 북한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은 이미 핵 보유국"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중국과 미국 정상 간 회동, 이어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상호 호혜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기후 위기, 지속가능 발전 목표 등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며 "반드시 뭉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포럼서 개회사 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서귀포=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지구촌 평화와 번영, 그리고 협력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종식되고 전방위 복합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는 이때,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체를 지켜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포럼에 참가한 정치 지도자와 석학, 경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안 과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통찰하면서 혁신적인 해법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과 로즈매리 디칼로 유엔정무평화구축국 사무처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의장은 "제주포럼이 제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대한민국 국회가 함께 하고자 한다"며 "각국 의회와 기업, 정책의 영역과 실물경제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며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단단한 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제주포럼은 본격적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20여 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3일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란 주제로 50여개 세션이 이어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