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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방탄복 성능조작 감사 결과에 "재심의 신청할 것"
기사 작성일 : 2023-06-01 15:00:01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2023년 5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방산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료사진]

김승욱 기자 =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1일 최근 방탄복 제조업체가 사격 시험 대상 부위에만 방탄 소재를 덧대 성능을 조작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방탄복 감사 결과에 대한 대책을 묻자 "시험 방법과 절차에 있어 다소 다른 견해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에서는 군에서 작성한 구매 요구서에 나와 있는 방식대로 시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재심의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방사청이 2021년 12월 방탄복 제조업체 A사와 체결한 방탄복 5만6천280벌(107억7천800만원 규모) 구매 계약에서 성능 조작이 있었다고 지난달 지적했다.

감사원은 품질보증업무를 하는 국기연은 A사가 사격 시험 대상 부위에만 방탄 소재를 덧대 성능을 조작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A사가 방탄복을 제작하도록 승인했다며 관련자 2명을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기연은 "감사원의 방탄 성능시험은 구매요구서의 시험방법 및 기준과 다르게 수행한 것"이라며 "국기연은 계약서상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국내 공인시험기관 및 미군이 사용하는 미국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합격한 제품만 군에 납품했다"고 반발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재심의 요구는 징계 요구를 받은 국기연이 감사원에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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