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태안 저수지 살인' 용의자, 필리핀서 마약거래에 연루
기사 작성일 : 2023-06-02 19:00:37
충남 서산경찰서


[ 자료사진]

(서산= 강수환 기자 = 아내를 살해한 뒤 충남 태안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힌 한국인 남성 강모(38)씨가 마약 거래 혐의로 현지 당국의 수사를 받게 됐다.

2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경찰청은 구금돼 있던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한 강씨를 지난달 29일 마닐라 한 콘도에서 검거하면서 마약의 일종인 샤부 1㎏도 함께 압수했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시가 약 2억3천만원 상당으로, 현지 당국은 강씨가 마약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와 함께 콘도에서 검거한 다른 한국인 2명도 마약 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강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보고 범죄자 은닉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마약 범죄에 연루돼 필리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강씨의 국내 송환 절차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강씨는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산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를 태안 고남면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한국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필리핀 경찰은 지난 2월 강씨를 현지에서 붙잡았다. 그러나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21일 강씨가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했고, 도주 8일 만인 지난달 29일 다시 체포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