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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분쟁 수단서 철수한 한국대사관, 이집트서 업무 재개
기사 작성일 : 2023-06-04 20:00:56
남궁환 주수단대사, 수단 교민 대피 상황 설명


홍해인 기자 = 남궁환 주수단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자실에서 수단 교민 긴급 대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카이로= 김상훈 특파원 = 군벌 간 무력 분쟁 속에 하르툼에서 철수했던 주수단 한국대사관(대사 남궁환)이 인근 국가인 이집트에서 업무를 재개했다.

남궁 대사를 포함한 주수단 한국대사관 관계자 4명은 최근 카이로에 있는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내에 임시 사무실을 열고 4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남궁 대사는 에 "일단 주이집트 대사관에서 임시 사무실을 차렸다. 업무를 재개했지만 당분간은 대사관 고유 업무보다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단 군벌 간 휴전이 잘 지켜지지 않는 데다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은 이집트에서 업무해야 할 것으로 보고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말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현지에 체류 중이던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당시 교민들을 수도 하르툼에서 홍해 항구도시 포트 수단까지 이끌었던 남궁 대사는 앞으로 현지 한국 기업 자산 등을 최대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에는 한국 기업이 투자해 설립한 제약법인 등이 있다.

남궁 대사는 "지금까지 제약법인에서는 물탱크 한 개가 파손된 것 이외에 큰 피해는 없다고 들었다. 하지만 원재료가 보관되어 있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수단이 여행금지국이라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지킬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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