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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광명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올 하반기 착공 목표
기사 작성일 : 2023-06-06 12:00:34

(광명=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와 소방청이 함께 추진 중인 국내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사업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립소방박물관 조감도


[광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6일 광명시와 소방청에 따르면 국립소방박물관은 소방 관련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 중이다.

2018년 7월 소방청 공모에 신청한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심사를 통해 광명시가 최종 건립 후보지로 선정됐다.

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 1만4천751㎡(시유지 8천282㎡, 사유지 6천469㎡)에 지상 3층,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434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총 464억원이다.

애초 계획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였으나 지하층을 없애고 지상층을 한 개 층 더 올렸다. 사업비도 국비가 356억원에서 434억원으로 늘었다.

국립소방박물관에는 국내 소방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안전체험관, 정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방청은 2021년 5월부터 진행한 '소방유물 수집 및 기증운동'을 통해 1차 수집·기증된 소방유물 가운데 1천827점을 선정했다.

1967년 발행된 대한소방협회지 '소방' 창간호와 2005년 낙산사 화재 현장에서 반쯤 탄 소방호스, 1970년대 발행된 불조심·소방의 날 우표 등이 포함됐다.

광명시는 안전교육과 다양한 재난 체험 및 실습이 가능한 체험관 기능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3월 20일 시청에서 열린 국립소방박물관의 상생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런 활용방안을 밝혔다.

또 최민 경기도의원(광명2)은 박물관 부대시설로 경기소방안전체험관을 설치해 관광과 교육 기능을 두루 갖춘 소방의 새로운 브랜드를 광명에 유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퇴직 소방관, 20여 년간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 소방박물관 기증


전북 익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임형모(67) 씨가 딸 보경(39) 씨와 함께 20여 년간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을 국립소방박물관 추진단에 기증했다고 소방청이 12일 밝혔다. 사진은 1900년대 초반 목재 소화기.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소방박물관은 당초 소방청이 2021년 건립 절차에 착수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토지 보상 절차 문제로 개관 시기는 1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건립 예정 부지 가운데 사유지에 대한 보상가가 낮다면서 일부 땅 소유주들이 반발하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대상으로 수용재결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방청이 맡은 토지에 대한 보상은 수용재결이 어느 정도 완료 단계에 있으나 광명시가 담당하는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다.

시는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최대한 보상 절차를 신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에 큰 문제는 없지만 보상이 완료되어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해 국립소방박물관 개관 목표를 2025년 12월가량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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