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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과 대결 앞둔 '3쿠션 4대 천왕' 산체스 "재회 기대된다"
기사 작성일 : 2023-06-07 17:00:43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는 다니엘 산체스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한국 당구 팬에게 '당구 3쿠션 4대 천왕'으로 사랑받는 선수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4대 천왕 가운데 쿠드롱 혼자 프로당구협회(PBA)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산체스가 프로행을 선언하면서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한국에서 벌어지게 됐다.

산체스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2024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쿠드롱은 라이벌이 아니라 함께 당구하는 친구다. 라이벌이라고 말하기보다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쿠드롱을 지난 5년 동안 만나지 못했기에 재회가 기대된다"고 했다.

2019년 출범 때부터 산체스 영입에 공을 들였던 PBA는 이번 시즌부터 펼쳐질 두 선수의 라이벌전에 기대한다.

여기에 예술구와 3쿠션 모두 정상급 기량을 펼치는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도 PBA에 합류해 이번 시즌 당구 팬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PBA에서 함께 활약할 동료들과 포즈를 취한 다니엘 산체스(오른쪽 2번째)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체스는 "2019년에는 PBA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았다. PBA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면서 "인제 와서 결정한 이유는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당구연맹(UMB)이라는 편안하고 안락한 무대가 아닌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PBA에서 경기해보고 싶었다"고 뒤늦게 프로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현재 PBA에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스페인 출신 강호가 활약 중이다.

항간에 떠도는 '사파타의 당구 스승이 산체스'라는 말에 대해서는 "같이 시간을 보낼 때 당구에 대해 조언했을 뿐이며, 지금은 정말 잘하고 있어서 조언할 필요가 없다. 스페인에는 좋은 당구 선수가 많다"고 바로잡았다.

산체스는 PBA 공인구와 당구 테이블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PBA행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한 게 공을 주문한 거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어도 계속 치다 보니 큰 차이 못 느끼겠더라.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다양한 공을 접해와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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