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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시간 외 거래서 주가 14% 급등
기사 작성일 : 2024-09-26 10:01:00

마이크론 로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25일 (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최근 시작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87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83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약 1.74달러로 전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1.52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8월 29일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3% 늘어 7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18달러였다.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매출 76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12달러였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종가 기준으로 12%가량 올랐는데,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호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수요가 늘어 수익성이 좋아졌다.

특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마이크론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장기 보장 계약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와 내년 생산 예정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마이크론은 밝혔다.

가장 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인 PC와 스마트폰의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기기 출하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은 AI 기능으로 메모리가 더 많이 필요해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봤다.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 활황으로 데이터센터용 D램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마이크론 역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2025 회계연도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 업계 전반의 환경 악화를 이유로 포드자동차와 GM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팀은 투자 노트에서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이면서 미국의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재고 증가와 판매가격 하락, 소비자 수요 약화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내수 판매량보다 자동차를 900만대 많이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미국 자동차업체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의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됐고 목표 주가는 16달러에서 12달러로 내렸다

이날 포드 주가는 4% 이상 하락한 10.43달러로 8월 초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GM에 대해서는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47달러에서 42달러로 낮췄다. GM 주가는 5.4% 하락한 45.50달러로 9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캐나다 부품 제조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됐다.

리비안은 5.7%, 마그나는 4.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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