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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발사 누리호에 '3차원 대기 관측' 쌍둥이 미니위성 태운다
기사 작성일 : 2024-09-26 20:00:31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서울대 쌍둥이 큐브 위성 설명


황광모 기자 = 기창돈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공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학교 항공우주공학과 GNSS 연구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SNUGLITE-Ⅲ'을 소개하고 있다. 큐브위성 'SNUGLITE-Ⅲ'는 오는 2025년 11월 예정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돼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4.9.26

홍준석 기자 = 서울대 공과대학은 내년 11월 4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지구 대기를 3차원으로 관측하는 쌍둥이 미니위성을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창돈 서울대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인 가칭 '스누글라이트-3'(SNUGLITE-Ⅲ)를 소개했다.

큐브위성은 초소형 위성의 한 종류로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10㎝인 정육면체 '유닛'(U)으로 규격화한 위성을 말한다.

스누글라이트-3은 3U 짜리 큐브위성 2기로 구성됐으며 둘을 합쳐도 무게가 6.2㎏밖에 되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스누글라이트-3은 대기를 3차원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쌍둥이 큐브위성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편대비행을 하기 때문에 단독비행을 할 때보다 넓은 면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기 교수는 "의학에 비유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기온과 기압, 습도 등 기상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공대가 큐브위성을 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띄운 스누글라이트-1은 명령어를 수신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고 2022년 스누글라이트-2는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지만 10일 만에 먹통이 됐다.

기 교수 연구팀은 두 차례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스누글라이트-3 운용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초정밀 측위(RTK GPS) 기술을 적용해 ㎝ 단위까지 위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 만큼, 쌍둥이 큐브위성의 랑데부(접근)·도킹(결합)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추력기 없이 희박하게 존재하는 기체를 활용해 비행기처럼 고도를 조절하는 '무추력 자율궤도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스누글라이트-3이 처음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주 탐사에 주력한다면 저희는 우주산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2035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리기 위한 국책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72조원에서 2030년 750조원, 2040년 1천31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 공대는 대학 구성원으로부터 공모받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스누글라이트-3의 정식명칭을 정할 계획이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다. 서울대 구성원 누구나 공모할 수 있으며 소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 공대 항공우주공학과 GNSS 연구실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대 큐브위성 '스누글라이트-3' 이름 공모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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