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경기도의료원장·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무산 위기
기사 작성일 : 2024-09-27 16:00:34

(수원=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들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다.


경기도의회


[ 자료사진]

청문회 기한이 목전인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치지 않은 상태로,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면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10년만에 첫 사례가 된다.

27일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경기도의료원장 후보자로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에는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선정해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그러나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도의회가 파행하며 인사청문 요청안 회부일로부터 20일 이내(9월 18일)인 1차 기한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관련 조례에 따라 도지사는 지난 20일 인사청문을 재요청했는데 2차 기한인 오는 30일까지도 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하게 됐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들로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특위를 꾸리게 되는데 27일까지 특위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열지 못하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양당 1명씩) 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위 위원장, 부위원장 선출에 대한 본회의 보고도 되지 않았다.

휴일을 제외하면 청문회 일자는 30일 단 하루인데 2개 상임위원회 위원들에게는 소집 통보도 안 된 상태다.

도의회 관계자는 "K-컬처밸리 문제로 인사청문회가 뒷전으로 밀린 데다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등 청문회 관련 조례 개정에 대한 이해 부족, 특위 위원 선정에 대한 당내 갈등, 해외 출장 등 의원별 개인 일정 등 복합적인 문제로 청문회 개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결국 도의회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에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2014년 9월부터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능력 검증을 하고 있다.

도의회에서 2차 기한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도지사는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