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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자금, 이란 정권 실세에 우회 유입?…美재무부 조사
기사 작성일 : 2024-11-23 12:00:57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 알리 샴카니. [EPA= 자료사진]

고동욱 기자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자금을 댄 헤지펀드가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재무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JP모건이 헤지펀드 '오션 레오니드 인베스트먼트'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했는지와 관련해 초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션 레오니드는 이란의 석유 거래상 호세인 샴카니가 지배하는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는 의혹을 받는 회사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최근 두바이 금융자유구역에서 영업이 정지됐다.

호세인 샴카니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인 알리 샴카니의 아들이다.

알리 샴카니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을 지냈고 2020년에는 이란의 정치·정보·경제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JP모건은 오션 레오니드에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 중 하나다.

때문에 조사의 최종 목적지는 JP모건을 통해 서방의 자금이 이란 정권으로 흘러 들어간 것 아니냐를 밝히는 것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헤즈볼라를 비롯한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을 칭하는 '저항의 축'의 자금줄이자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가 현재는 샴카니의 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은행이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 레오니드와 호세인 샴카니 측은 나란히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건과 연관된 다른 관계자는 오션 레오니드와 샴카니 모두 제재 목록에 올라 있지 않은 만큼 JP모건이 거래관계를 종료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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