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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이슬람 종파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이 또 일어나 최소한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쿠람 지역의 수니파 마을에서 전날 밤 무장 괴한들이 주유소에 불을 지르고 주택들에 공격을 가했다고 주 최고위직 공무원인 나딤 이슬람 차우드리가 말했다.

이 지역에선 앞서 지난 21일 무장 괴한들이 이동 중이던 버스와 승용차들에 총을 난사해 40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쿠람 지역에서 이틀 동안 발생한 누적 사망자 수가 58명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FP 통신은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전날 밤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32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관리들은 지난 21일 발생한 사망자 대다수가 시아파에 속해 전날 밤 공격은 시아파 측 보복으로 보인다며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다수국인 파키스탄에서 무슬림 인구의 대부분은 수니파고 15% 정도는 시아파에 속한다.

두 종파는 대체로 평화롭게 공존하지만, 시아파가 다수인 쿠람 일부 지역에선 토지문제 등으로 수십 년째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