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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죄 vs 엑스로 허위정보"…머스크-'反트럼프 증언' 前군인 설전
기사 작성일 : 2024-11-29 12:00:59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나란히 선 머스크


[AFP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재임 시절 논쟁적 행위에 대해 '소신 증언'을 했던 전직 군인과 온라인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결국 군복을 벗은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이민자인 빈드먼은 최근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같은 인물을 이용해 미국 사회에 불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빈드먼은 머스크가 본인 소유인 엑스(X·옛 트위터)를 허위정보 유포 수단으로 사용한다면서 "이는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빈드먼은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oligarch·신흥재벌)의 돈을 받고 미국에 반역죄를 저질렀다"며 "그는 적절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빈드먼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가) 완전히 근거없고 구체성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무엇이 올리가르히이고, 무엇이 반역죄냐"라고 반문했다.

빈드먼은 2019년 트럼프 탄핵 조사와 청문회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근무한 빈드먼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19년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적인 조 바이든(현 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빈드먼의 증언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했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20년 2월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되자 빈드먼을 NSC에서 쫓아냈다.

빈드먼은 최고 권력자보다 진실과 법치 시스템에 더 충성한 용기있는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트럼프 세력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됐고, 결국 2020년 7월 스스로 군복을 벗었다.

그는 전역후 회고록을 펴냈으며,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 개전 이후 모국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유진 빈드먼은 지난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연방 하원의원(버지니아)에 당선됐다.


빈드먼 전 중령


2019년 11월 19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 선서하는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 [AP=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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