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마친 차준환
[대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7점, 예술점수(PCS) 43.43점 총점 93.30점으로 2위 이시형(고려대·86.57점), 3위 이재근(수리고·80.91점), 4위 서민규(경신고·77.28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착지가 살짝 흔들리면서 수행점수(GOE) 0.91점이 깎였다.
그러나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이달 중순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며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귀국 후 부상 관리에 집중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큰 문제 없이 첫날 연기를 마쳤다.
손 흔드는 김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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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싱글에선 김채연이 TES 38.76점, PCS 32.83점, 총점 71.59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채연은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도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이 나왔으나 큰 감점이 나오진 않았다.
마지막 레이백 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연기했다.
2022년, 2023년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아(세화여고)는 66.75점으로 2위, 위서영(고려대·64.36점)과 김유성(평촌중·34.22점)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점수 기다리는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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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다툼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고려대)은 60.45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했고 미성년자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해인은 이성 선수가 과거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동부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2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각 종목 1~3위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다만 ISU 규정에 따라 올해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 되어야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만 17세 이하의 선수가 3위 이내의 성적을 낼 경우 연령 조건을 충족한 차순위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한다.
또한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과 2차 선발전인 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합산해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