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대학교 교수들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울산대 교수 85명은 이날 배포한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결국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국민 기본권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저버린 채 계엄령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권력만을 방어하려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엄령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만 허용되며, 이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려는 행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교수들은 "윤석열 정부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현안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했고, 무책임한 대응은 재난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주요 사례로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시도와 위안부 문제,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망 사건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실정과 무도하게 추진된 의대 증원 역시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겼지만, 정부는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국민 고통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교수들은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겨우 2년 반이 지났을 뿐인데 미래에 대한 희망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렸던 자부심도 사라졌다"면서 "이제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유일한 일은 즉각 하야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